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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센터 유망주 알렉스, 특별귀화 신청 통과될까?

문화예술

by 미아스마 2019. 9. 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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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요약


  1. 경희대 졸업이 코앞인 홍콩 국적의 알렉스 선수, 현재 한국 국적 획득 절차가 진행 중
  2. 지난해에도 특별귀화를 추진했지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무분별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하지만 올해(2019년)부터 입장을 바꿔 특별귀화에 찬성
  3.  프로배구 남녀 13개 구단은 앞서 3일 실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알렉스의 드래프트 참여를 허락. 5일 '우수 외국인 체육 분야 인재' 대상자로 선정해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신청. 스포츠공정위와 법무부 승인만 남음.

진 알렉스 지위는?


키는 198cm, 나이는 26살입니다.

포지션은 미들블로커와 라이트입니다. 201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홍콩 대표로 참가한 알렉스는 김찬호 경희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시 캐나다에서 배구 생활을 이어가려고 했던 알렉스는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경희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알렉스는 대학리그에 뛰어난 블로킹 능력을 보여주며, 전 국가대표 감독인 김호철 감독에게 귀화 추천서를 받기도 했습니다. 미들블로커뿐만 아니라 라이트 포지션에서 큰 키와 높은 타점을 이용한 공격은 장점이자 특별귀화 추진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귀화를 위해 1년 대학생활을 연기했지만 여전히 그의 잠재력은 높습니다. 현재 2019 대학리그에서도 블로킹 순위 1위(0.900)를 지키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꼭' 특별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


배구협회에서 1년 만에 입장을 바꾼 이유는 블로킹 능력입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에 구단의 입장도 반영되었습니다. 현재 홍콩 국적의 신분이라면 외국인 선수로 뛰어야 하기에 구단은 알렉스가 귀화에 성공하여 한국 선수로 뛰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 알렉스의 블로킹 능력을 통해 한국 국가대표의 약한 포지션인 '센터'를 보강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늘 지적되고 있는 센터라인은 신영석(현대캐피탈), 최민호(현대캐피탈), 김규민(대한항공)이 버티고 있지만 세대교체의 입장에서 새로운 피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제 신영석(86년생)은 30대 중반으로 향해가고 있으며 무릎 부상을 달고 살고 있다. 최민호(88년생)도 30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만약 알렉스가 프로에 잘 정착하여 국가대표가 되면, 빠른 성장폭을 보이는 김재휘(상무, 201cm) 선수와 함께 센터의 세대교체가 가능합니다.

'특별'귀화까지 할 정도인가?


'특별'이라는 단어는 늘 기존의 선례를 깨야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재질문이 늘 등장하는데, 특별귀화를 할 정도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여기서 가장 걸리는 문제는 나이입니다. 올해 26살이고 내년이면 27살입니다. 프로에 뛰게 되는 시즌은 20대 후반에 접어듭니다. 배구선수들의 선수생명이 타 스포츠에 비해서 짧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력적인 나이는 아닙니다. 

국대에 간다고 해도 주전으로 뛰기는 어려울 겁니다. 오히려 속공에 능하고 검증된 박원빈(OK저축은행, 198cm)과 김재휘를 쓰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은 판단입니다. 대학리그 블로킹 1위라고 하더라도 프로리그에 비하면 그 순위가 중요한 지표로 보이지 않습니다. 즉 순수한 기량만으로 판단했을 때 신영석과 최민호 급의 선수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그리고 올해 10월 8일부터 일반귀화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굳이 특별귀화까지 하면서 온갖 시선을 집중시키는 건 선수 본인이나 행정적으로나 불필요한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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