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시작한 스타트업 회수시장을 위한 고민을 구체화할 때가 왔다.
해외에는 중개인 없이 온라인으로 웹사이트를 사고 팔 수 있는 Acquire라는 웹사이트가 있다. 한 해에 약 1,000개의 서비스가 매각되고 있으며 누적 거래 규모는 7천억원이 넘는다.기술거래사로서 경력과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거래 생태계와 회수시장이 활성화되는데 기여하고 싶다. 0 to 1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1 to 10을 잘하는 사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스몰딜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마침 나도 개인프로젝트로 고민하던 아이템이라 반가웠다. 20분 정도 통화를 하며 우리의 역량을 분석하고, 사업의 가능성을 가늠해보았다. 우리팀은 빅테크 출신(네이버, 토스, 쿠팡, 닥터나우, KAIST)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타트업 규모있게 성장시킨 경험과 M&A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어드바이저는 글로벌 M&A 경험이 있으며 글로벌 성공사례가 존재하기에 바로 진행하기로 했다. 일단 Acquire를 역설계하여 사업 모델을 분석하고, 한국의 실정에 맞게 가설을 수립함으로써 빠르게 시장에 런칭하고자 한다. 사이드프로젝트로 퇴근 후 주말에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려 한다.
정부지원금으로 매년 다양한 제품과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된다. 그중에서 많은 경우 겹치는 경우가 많다. 반복되는 비효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규모 프로덕트를 M&A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SW자원순환?) 일론머스크는 중학생때 게임을 만들어서 판매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이 축적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의 많은 창업가들이 어린시절부터 무언가를 만들었고 판매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연쇄창업의 경험이 축적될 수 있다면 도전의 문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카페나 음식점도 부동산에서 권리금을 받고 중계가 이루어진다. IT분야 등 소규모 창업자들도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경험이 축적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창업생태계는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인디개발자들이 커뮤니티를 이루어 자신의 프로덕트를 소개하는 문화가 태동하고 있다. 디스콰이엇에서는 매일 새로운 서비스가 홍보된다. 따라서 판매자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양면 시장에서 한쪽은 어렵지 않게 해결이 된 셈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누구일까? 일차적으로는 아이디어가 없는 창업자이다. 0에서 1을 만드는 일은 적성에 맞지 않지만 이미 작지만 매출이 있는 서비스를 인수하여 1에서 10을 만드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다. 특별히 창의적이지 않아도 운영 역량이 있다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회수시장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현재의 창업지원금이 기술거래 생태계의 마중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다면 많은 변화가 가능할 것이다. 그럴듯한 페이퍼를 만드는데 창업가의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사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변화가 이루어 질 것이다. 누군가는 제품 개발에 능력이 있지만, 사업화에 재능이 부족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몰딜(Micro M&A)을 중계함으로써 이러한 미스매칭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창업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열광하는 테슬라의 창업자는 일론머스크가 아니다. 테슬라는 2003년, 마틴 에버하드(CEO)와 마크 타페닝(CFO)이 창업했다. 2004년 페이팔과 ZIP 2 의창업자이던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로 참여했고몇 년 후 최대주주이자 네 번째 CEO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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