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그대들 안녕하십니까?
한때 학교에는 “안녕하십니까?” 라는 대자보가 이곳저곳에 붙어있었다. 그 내용들은 학교 청소노동자 해고와 등록금 인상, 부당한 행정 등 때문에 안녕하지 못하다는 내용이었다. 한참 페이스북과 인터넷 기사가 쏟아져 나왔지만 금세 사그라졌다. 요즘 학교 내 정보를 얻기 위해서 많이 사용하는 대나무 숲을 둘러보면 학과 분위기에 대한 질문과 군기 잡는 수준, 학생회비의 당위성 여부 등 마냥 좋지만은 않은 내용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이쯤 되면 ‘헬조선’이라는 말도 그냥 유행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경험에 비춰보면 대학교 내에는 아직도 집합이라는 용어가 존재한다. 이는 말년 고참이 아닌 학생들에게는 불안과 두려움의 대상일 것이다. 집합광고는 빠른 속도로 전달되어 저학년 학생들이 패닉에 빠지게 되는데, 그 집합..
오피니언
2019. 9. 5.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