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 충실한 다단계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했던가? 그 말처럼 고생도 사려면 돈이 든다. 대학생활이 시작된 요즘 같은 때, 등록금을 시작으로 매일 먹던 급식이 아닌 점심, 저녁으로 나가는 돈과 학교 모임에서 나가는 회비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자취비와 통신요금, 각종 공과금이면 10대를 지나 20대가 시작되자마자 돈의 노예로써의 삶이 시작된다. 매순간 나가는 돈을 막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알 수도 없다. 이럴 때 솔깃한 유혹이 찾아온다. 단기간으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도 직장인만큼 벌 수 있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자리. 바로 다단계이다.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뉴스에서도, 내 주변에서도 문제처럼 말하는 다단계.
다단계는 미국에서 시작한 Multi-Level Marketing 사업으로, 기존 판매업체에서 최종소비자 까지 여러 단계를 거처야 하는 판매방식이 아닌 소비자가 판매원이 되어 연쇄적인 소개로 시장을 넓혀가는 판매방식이다. 다단계의 장점은 광고비와 물류비 등에서 절약한 수익을 소비자이자 판매원인 회원에게 돌려 수익을 높이는 것이 강점이다. 이러한 기본적 시스템의 다단계는 우리나라에서 불법이 아닌 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미 다단계 시스템은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비즈니스 아이템이다. 하지만 도입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기본 시스템이 변질되어 국내에서는 많은 피해 사례를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다단계는 판매원이 자신 ‘아래’ 소비자인 다른 판매원들을 두고 그 하위 판매원도 또 다른 소비자인 판매원을 두는, 즉 위에서부터 아래로 이루어지는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에 대한 커미션이 상위 판매원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판매원에게 수백만 원의 물건을 사게 하고, 또 하위 판매원에게 그 물건을 사게 하면서 회사만 성장하고 하위 판매원일수록 손해를 봐야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말 그대로 피라미드형 구조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설명하면 ‘요즘 피라미드 구조가 아닌 회사가 어디 있어?’ 라고 말한다. 맞다. 요즘 대부분의 회사는 피라미드 구조이다. 그리고 합법으로 인정되는 다단계도 있다. 문제는 불법인 다단계도 존재하며 합법인 다단계에도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먼저는 큰돈에 현혹되지 말고 다단계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 아래 불법 다단계와 합법 다단계를 구분 짓는 기본 항목이 있다. 포인트만 말하자면 가입비를 요구하는지, 강제로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지, 하위 판매원 확보를 의무화 하는지, 상품 환불이 불가한 지 등이 있다.
1. 공정거래 위원회 등록 여부 2. 직접판매공제조합이나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의 가입여부 3. 총 매출액의 35%를 초과하여 후원수당을 주거나, 줄 것을 약속하는 경우 4. 하위 판매원 모집만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경우 5. 정당한 이유 없이 후원수당 외 다른 수당을 주는 경우 6. 판매원에게 가입비, 교육비 명목으로 법령에 어긋나는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 7. 사회적 관계를 이용해 판매원 등록이나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 8. 판매원에게 교육 또는 합숙을 강요하는 경우 9. 거짓명목으로 판매원을 모집하는 경우 |
합법 다단계 업체는 공제조합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등록은 해놓고 불법적인 활동을 하다가 등록이 취소되는 경우도 많다. 휴대폰 사업을 하는 L모 업체도 지난해 다단계판매에 위법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 반듯한 기업도 다단계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내가 그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단계가 위험한 이유는 튼튼한 기업이던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기업이던 너도나도 다단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유통업, 휴대폰, 소비상품, 비소비상품 등 어떠한 곳이던. 그렇기에 “나에게 절대 그럴 일은 없어”는 없다. 필자가 다단계 가입 권유를 받았을 때 했던 것은 첫 번째로 “지인으로 하는 인적 장사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가까운 사람끼리 서로 팔아주고 또 소개도 해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이 주라면 그것은 나의 소중한 사람을 팔아 돈으로 바꾸는 일이니 기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다면 한번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두 번째로는 기업명이나 구조를 확실하게 설명 듣고 검색해보는 것이다.
다단계 피해사례가 엄청 많기 때문에 대부분에 불법 다단계는 바로 나온다. 하지만 검색은 그 자리에서 보다 꼭 나와서 따로 있을 때 하길 바란다. 세 번째로는 “돈 많이 버는 방법이 있는데 왜 이 방법이 나에게 까지 왔을까?” 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부동산 투기, 주식정보, 로또 당첨번호, 금융상품 등 다양한 정보는 정말 그게 진짜라면 이미 그 정보의 근원지에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정보의 습득은 우리보다 더 상위에 있는 잘 사는 사람들이 빨리하며 그런 돈 되는 것들은 이미 그 선에서 사라졌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그 정보가 나에게 까지 왔다? 그것은 필시 투자를 이용한 부실한 기업 혹은 위기에 빠진 기업이 탈출구를 만들기 위함이며 혹은 나의 주머니의 작은 돈으로 배부르기 위함이다.
장황한 설명을 듣다보면 그들도 바보가 아니기에 솔깃한 정보와 시스템을 갖추고 말한다. 여기서 대부분 사람들은 ‘나는 똑똑하고 현명하니 괜찮은 이야긴데 한번 해보기라도 할까?’ 하고 덜컥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주변에 있던 제 3자가 들어봤을 땐 다분히 이상한 점들이 보여 진다. 그러니 실행 전에 꼭 물어봐라.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과 의심의 눈초리로 세상을 바라보면 ‘때가 탔다. 너무 수지타산을 따진다. 돈을 밝힌다.’ 등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다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 하나 어떻게 되는 거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어떻게든 헤쳐 나올 테니까. 그러나 나의 가족, 소중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게 되는 일은 절대 만들고 싶지 않다. 혹시 모를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찾느라 노력하는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일하면서 나만의 독자적인 성공 방법을 찾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지 않을까?
요즘은 모두 똑똑하고 현명하니 이런 다단계에 피해자가 나오지 않겠지만 혹시 모를 일을 위해 글을 써본다. 4차 산업혁명. 무엇을 해야 확실하고 성공하는지 알 수 없는 시대.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그래도 고생하는 여러분에게 밝은 빛이 드는 날이 찾아오길 바래본다.
[에세이] 아프니까 병원가야지 왜 청춘이래? (0) | 2019.09.07 |
---|---|
[에세이] 히어로를 찾는 현대사회 (0) | 2019.09.07 |
[정보] 겨울을 준비하는 시트팩 리뷰 (0) | 2019.09.07 |
[정보] 미리 대비하는 혹한 취업 대비, 겨훌 방학 플랜 (0) | 2019.09.07 |
[시사] 이슈 되지 못한 이슈 (0) | 2019.09.0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