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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악명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경기 파주서 확진…걸리면 백신없어 살처분

문화예술

by 미아스마 2019. 9.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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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파주시 한 돼지 농장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가로 확진했다. 원인은 아직 불명이다.
 2.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에게 전염되면 10일 이내에 폐사하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DNA바이러스이다. 또한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발생 즉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해야 한다.
 3. 치명적인 것은 아직 백신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최근 피해가 큰 중국에서 임상 시험을 기획하고 있다.
 4. 1920년대 아프리카 케냐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병은 지난해 중국, 베트남, 라오스, 북한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5. 이 병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약 1조원 가량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최소 100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될 것을 예상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920년대 아프리카 케냐에서 처음 발견된 질병입니다. 20년대에는 대부분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 풍토병으로 존재했습니다. 유럽과 남아메리카 등지에도 과거에 퍼졌던 병이고, 스페인과 포르투칼 일대에서는 풍토병으로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 질병을 완전히 해결하는데 30년 이상의 기간이 걸렸습니다.

2007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조지아 공화국을 통해 유입되고 유럽의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 의해 바이러스가 널리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동유럽 다수의 국가는 이 병이 유행하고 있으며, 감염된 야생돼지 집단이 이동하면서 러시아 연방으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동경로를 통해 2018년 8월 중국에 도착했고, 올해 2월 베트남, 6월 라오스 등지로 확산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북한까지 퍼지면서 그 위험성이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병에 걸린 돼지는 이름처럼 고열(40.5~42)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식욕부진, 기립불능, 구토, 피부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10일 이내에 폐사하게 됩니다. 전염성도 강하기 때문에 이 병이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해야 합니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는 감염되지 않지만, 돼지과에 속하는 모든 동물은 감염됩니다. 야생맷돼지도 이 병의 전파자가 되며, 물렁진드기(Ornithodoros spp.)가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가 돼지나 야생맷돼지를 물어서 이 질병을 널리 퍼트리는 전파자가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병의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피해가 큰 중국에서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임상 실험 단계이기에 지금 당장 사용할 치료제나 백신은 없습니다.

20년대 발생한 질병이 아직까지도 백신이 아직 없는 이유

방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은 유전자형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구제역은 유전자형이 7개뿐이 안 되는데 이것은 20개가 넘어요. 그러다 보니까 다 들을 수 있는, 어떤 백신 개발은 아직은 안 되어 있지만 최근에는 스페인에서 유효한 백신을 개발했다고 하는 소식은 있습니다. 그것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미국이나 이런 유럽, 러시아, 중국 다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YTN,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가 교수와의 인터뷰


한국까지 어떻게 넘어온거지?



열병이 확진 판정된 농가는 해외여행을 출국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농장에서 일하는 네팔인 노동자도 출국한 기록이 없으며, 6월 말 혈청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사료 역시 남은 음식물로 만드는 사료가 아님이 확인되어 발생 경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것은 한강을 통한 유입입니다. 육지의 경우 철책으로 막혀있어 이동이 불가합니다. 하지만 한강 하구는 철책으로 막히지 않기에 맷돼지가 헤엄쳐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농가와 한강과의 거리는 약 2~3km로 매우 가까운 위치입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현재 역학조사단을 투입해서 정밀검사를 하고, 최대한 병의 확산을 막는데 노력하겠다고 전달했습니다. 또한 발생 농가와 농장 부인이 하는 농장까지 포함 3950두의 돼지는 모두 살처분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는 최고 수준의 단계입니다. 오는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전국 6309곳 돼지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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