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논란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들어가는 복지 예산이 감소한 요즘, 연세대학교 방송국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일이 발생했다.
Q. YMBS의 예산 삭감 원인 및 절차는 무엇인가요?
A.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의 일환으로 자율경비제도를 학교에 권장함에 따라 연세대학교도 뒤늦게 자율경비제도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교들과는 다르게 언론사 경비도 모두 자율경비로 한 것, 자율경비에 대한 설명과 홍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시행한 것 때문에 언론사들은 경제적인 위기에 처했습니다.
일정 기간에 자율경비 페이지에 접속해서 내고 싶은 것을 체크한 다음에 저장해야만 낼 수 있기 때문에 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거나 그 기간을 놓친 경우, 자율경비를 전부 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자율경비제도 시행에 따라 전체 학우들이 내던 돈으로 운영되던 한 학기 예산이 크게 줄면서 한 학기에 백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운영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Q. 예산 삭감이 YMBS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 예산 삭감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방송제입니다. 저희의 가장 큰 행사이고 가장 활기찬 행사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는 실내에서 진행하게 되었고 함께 진행하는 부수적인 이벤트나 행사 홍보를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Q. 예산삭감을 비롯하여 학내 언론 위기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요?
A. 학내 언론의 위기는 모든 학교에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방송국에 대해 제게는 솔직히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학보에 대해서는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학보 신문을 종이 낭비라고 말 하던가 밥 먹거나 피크닉 돗자리, 비오는 날 임시 우산이라고 여깁니다.
또한 방속국의 방송도 노래만 틀어주는 것으로 여기고 익명 게시판에는 소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무관심은 학교를 가리지 않고 나타납니다. 학교의 지원과 관계없이 학우들의 무관심은 언론의 위기를 가져옵니다.
Q. 그렇다면 학내 언론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질적인 변화
학내 언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는 변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방송국은 원래 하던 것, 선배들이 하던 것을 그대로 진행하느라 바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아마추어라고 인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이 해왔던 것을 보고 배우지만 학우들이 평소에 보는 메스미디어의 수준에 가까이 가지 않으면 학우들은 구태여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선배가 하는 만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밖에서 크게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배우고 따라하면 보통 그보다 약간 모자라기 마련입니다. 그에 넘어서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여서 스스로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학우들과의 소통
언론사들은 미디어를 매개로 학우들과 소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예를 들면 방송국은 스피커와 디스플레이, 학보는 신문이 미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사는 학우들과 더욱 적극적인 소통을 해야 합니다. 직접 나서서 설문조사로 학우들의 인식을 조사하고 좀 더 가벼운 주제로 학우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야하며 학우들이 진정 궁금해 하고 원하는 정보를 찾아서 관심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주된 일은 방송이지만 소통할 수 있는 사이트-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운영을 활발히 하고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야 합니다.
우리만의 방송은 학교에 영향력이 없는 이름뿐인 언론으로 존재하게 하고 구성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는 좀 더 학우들에게 우리를 드러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방식에서 조금은 벗어나서 다양한 컨텐츠의 계발과 적극적인 홍보, 학우들과의 온·오프라인에서의 활발한 소통만이 학내언론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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